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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같은 실수
    매일매일 2020. 4. 21. 06:27



    집에 유라 커피 머신을 안 쓴지 아주 오래됐다.
    집에서 일하다가 어느날 이 기계가 돌아가나 싶어서 물을 물통에 넣다가 그만 스토브탑에 쏟아 버렸다.
    물을 닦고 커피 물통에 물 넣고 버튼을 누르니 잘 돌아간다. 커피 또한 잘 만들어진다.

    한 두시간 있다가 뭔가 "팍"하는 소리가 났다.
    뭔가 떨어졌나 싶어 봐도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끼니때가 되어 스토브를 키는데 불이 안 들어온다. 
    아까 그 소리는 퓨즈 나가거나 두꺼비집 내려가는 소리였나보다.

    남편이 열심히 스토브를 분해하고 열어서 닦고 했는데도 두꺼비집에 브레이크를 올리면 바로 내려가기를 몇번 반복, 인터넷 찾아보니 어디 있을지 모르는 물을 말리고 몇일 있다가 켜보란다. 

    역시나 안돼. 
    스위치 안쪽은 열수도 없어서 결국은 기사님 부름.  얼마까지가 적정선일까? 이 스토브를 새로 바꾸는데 만약 2천불이라고 치면 300불? 그런데 이 아저씨가 500불을 부른다. 부연설명에서 넘어갔는데, 우리집 스토브는 요즘 나오는 규격이랑 안 맞아서 새로 사서 교체할려면 상판을 새로 구멍을 더 크게 만들고 ... 그래서 결국은 고치기로 했다.

    이 시국에 오셔서 고쳐주니 고맙고 
    스토브 사도 설치도 못하는데 그냥 5백불어치만큼 더 써야겠다.

    스토브는 이런 브랜드는 처음 들어보는것이었는데 좋은거라 함. 물하나 끓이는데 10분도 넘게 걸려서 바꾸고 싶은데 설치때문에 나중에 부엌공사하게 되면 해야겠다.

    물은 왜 쏟아가지고설랑.
    왜 한참 안 쓰던 기계는 왜 켜가지고 설랑.
    일주일을 오븐이랑 에어프라이어로 버팀.
    만약에 남편이 물 쏟았더라면 아마도 나의 잔소리는 3박 4일은 이어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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