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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 2.5년 기다림
    매일매일 2020. 4. 2. 03:22



    2년전 아니면 3년전 효리네 민박 겨울편에 하얀눈이 오고 동백꽃이 흐드러져 대비를 이루던, 그게 집안은 아니었고 눈이 온날 숙박객이 차를 타고 가다가 눈에 미끄러져서 못 가고 있는걸 밀어주는 장면이었던거 같다. 길에 빨간꽃들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쳐다봤었던거 같은데 꽃잎이 우리 동네에 피는 그 동백 꽃잎이 아니었다. 도톰하고 종모양같은 빨간꽃이었고 동네 일본 수목원을 가봐도 그 종류는 찾을수가 없었다.

    한국서는 동백꽃을 직접 본적이 없어서 이게 일반적인 한국 동백인지는 알수 없지만 인터넷에서 찾아서 Korean fire camellia라는걸 알게 되었고 노쓰 캐롤라이나에서 파는걸 온라인으로 찾아서 반신반의 하면서 50불이나 주고 아주 작은 묘목하나를 주문했다.

    첫 두해는 꽃이 피지 않았다.
    안 피길래 다른데서 동백 나무 하나를 사다 심었는데 죽어버렸다. 역시 똥손.
    올해 몽우리는 1월부터 달려있었는데 다른집 꽃 다 피고 지는데도 얘는 안 핀다.
    그러나 저번주부터 살짝씩 빠알간 색깔이 돌더니 드디어 폈다. 그리고 그 꽃은 내가 원했던 그 동백꽃이었다. 아직도 우리 동네에서는 이런 동백꽃은 보지 못 했다. 
    너무 신나서 나갈때마다 들여다 본다.
    너무 예쁘다.
    2년반 걸려서 보게된 한국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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