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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5월 8일인지 14일인지
    매일매일 2020. 5. 30. 03:33

    5월 중순이 어제 같았는데 주말 지나면 6월이라고 한다. 집앞에 나무들이 새순이 연두빛으로 날때부터 집에서 지냈는데 꽃도 지고 나뭇잎들은 초록.

    육아 휴가 3개월 빼고 아이랑 집에서 같이 이렇게 오래 있어본적은 처음이고 내 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얼굴 보고 싶을때 보고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 좋다. 아이는 싫어 하지만 나는 좋다. 해바라기다. 애기때는 노는거 보는거 봐도 봐도 좋고 봐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요즘은 그냥 이뻐서 쳐다보면 보지 말라고 한다. ㅠㅠ 서럽네.

    딸이 콜드플레이의 리바 다비다에 빠져서 하루에도 몇 십번을 부른다. 그러다가 크리스 마틴 유뷰브도 보고 콘서트 영상들도 보고 최근에 Jordan에서 찍은 콘서트 보는데 두가지 버젼, 일출과 일몰 콘서트 둘다 감동적으로 좋다. 약간 스팅느낌도 나는 하늘 색이 붉게 물들때의 시간과 중동의 이국적인 건물과 공간감과 웅장한 음악과 모든것이 딱 잘 맞아 떨어져서 흠잡을때 없이 좋다.

     

    토마토를 한 20 그루 심었고 콩도 싹 내서 잘 키우고 호박 5, 하와이산 고구마 3 줄기, 오키나와 여주들이 크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이 편해진다. 다람쥐들이 마당에 나타나면 쫒아가서 놀래켜준다. 

    넷플렉스는 가입해 놓고도 잘 안보고 있는데 부부의 세계본다고 따로 돈 내고 보기 시작해서 이주동안 몰아서 다 봤다. 우선 김희애씨는 아직도 예쁘고 드라마는 종이한장 차이의 가족 관계를 너덜너덜 다 떨어질때까지 바닥까지 보여주는데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집에서 일하는건 사무실에서  일할때보다 더 집중력이 좋고 일주일 40 시간 집중해서 일하는듯. 남편은 기본으로 60시간 넘게 일하는거 같다. 의자가 불편해서 회사에 의자 가지러 갔다가 못 들어가서 두달 그냥 불편한 의자 사용하다가 임시로 뚝딱뚝딱 스탠딩 데스크 하나 만들어서 회의할때 가서 사용중. 회사에서 천불까지 사무용품 사 쓰라고 돈 준다니 의자 하나 장만하면 될듯.

    서머 캠프는 다른건 다 취소 되고 돈으로 주든지 크레딧으로 준다는데 캠프 갈릴레오는 배째라 나오고 내가 여기서 돈 받아내면 다 기부금으로 쓰겠다. 처음에는 못 받아도 어쩔수 없지 했다가 통장에 돈 쌓아 놓고도 안주고 파산신청보호 들어갔다는 소리에 꼭 받아 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준다.

    생각보다 집에 있는 시간 많은데도 책은 못 읽고 있고 overstory 반 읽다가 접었다. 처음에는 참 재미있었는데 의외로 진도가 안나간다. 

    대신에 the great alone시작했는데 이 책은 페이지 쫙짝 잘 넘어간다.

    매주 야채 배달 오는걸로 야채 과일 안 사먹은지 3달째. 의외로 식료품으로 지출이 많은거 같다.

    돈의 양극화 현상을 보고 있는데
    부동산은 매물도 없고 나오면 빠른속도로 팔리는거 같다. (시에라쪽 베케이션 홈들) 없어서 못 판다.
    주식은 저번 최고점을 앞두고 있는데 넘지는 못 할듯.  

    해가 일찍 뜨고 있어서 아침 5시 40분에 조깅.

    동생이 한국서 마스크 보내줬다. 집에서 만든 천 마스크만 쓰다가 하나 열어서 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 여기서는 구할수도 없는것. 한국가서 몇달 있다 오고 싶다. 언제나 가 볼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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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이 그 영화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똑같은일이 일어나고 자고 나면 또 반복 그런 날들이라 몇일인지도 모를때가 거의 매일.
    월요일 화요일 그 정도만 알고 오늘이 8일, 14일인지도 생각지 않고 지내다가 문득  status 적는데 오늘 5/8이라고 적혀 있어서 달력을 봤더니 14일이다. status는 일주일 단위로 적다가 요즘은 매일 뭐하는지 안 적어두면 기억이 도무지 안나서 꼭 적는다. 

    여름 아이 캠프가 다 취소되고 돈 날린것도 몇 천불짜리도 있고, 알라스카 항공은 돈으로 줘서 내돈 돌려 받는데도 횡재한 느낌이고, 이것저것 돈 날린게 많다. 특히나 그 여름 캠프 돈 난리게 된건 황당하기도 하고 ppp론도 받았다는데 파산보호신청 했다니 괘씸하다. 

    여행을 못가니 답답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냥 베케이션 하우스를 살까 생각하다가 모기지 여러개는 만약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에 부담이 클거 같고 그 와중에 물량은 거의 없고 싼거부터 팔리고 물량이 없으니 빨리 마켓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중에 팔기도 힘든 집 보다는 트레일러가 어떨까 생각도 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집 --> 트레일러 --> 집 --> 트레일러 왔다갔다한다.  나는 화장실 있는거 사고 싶은데 화장실 있으면 너무 크다고  딴지 건다.  그냥 차 한대 산다치고 지르고 싶다고. 트레일러 캠퍼 끌고 놀러가고 싶다. vs 그냥 숲에 있는 집에서 유유낙낙 하이킹하면서 카약하면서 지내고 싶다. 어느쪽이 더 잘 맞는지 모르겠다. 

     

    시에라에 집있으면 매주 갈까? 잘 모르겠다. 요즘같으면 트레픽 없고 집에서 일해도 되니 살아도 될거 같은데. 집 팔고 싶으면 요즘 파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잘 팔린다. 

    여름이면 매주 놀러 다녔는데 못 할거 같으니 우선은 카약이라도 사고 싶다. 아 놀러가고 싶다고. 백패킹가고 싶다.   시에라가 나를 부른다, 오라고. 그러나 6월에는 모기 때문에 못간다. 시에라, 가고 싶다 진짜.  7 - 9월에는 매주 갔으면 좋겠다.  

    5월이면 끝날줄 알고 먹자 클럽도 5월에 만나요 했는데 5월은 무슨..이렇게 지내는거 연말까지 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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