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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ples lake@carson pass snow hiking to emigrant lake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3. 12. 19. 06:53

    어려서 살던 동네는 논밭이 많았다. 추수후에는 논밭은 물이 없을거 같은데 기억에는 꽁꽁언 논에서 썰매를 타던 기억이 있다. 날씨가 무척 추운날이고 해가 쨍한 날들이었다. 아버지와 저수지에서 나는 썰매를 타고 아버지는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이 있다. 여러번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한번은 기억이 난다. 옛날에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고 개울이 언곳이나 저수지가 언곳에서 스케이트를 하던 때였다. 요즘도 그런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눈팅만하는 계정으로 페북 그룹 가입한거 중에 시에라 아이스케이팅 그룹이 있다. 뒷 배경은 산봉우리들, 호수가 얼어 있고 한쪽에는 얼음낚시 다른한쪽에는 스케이트, 주로 멋진 사진은 피겨스케이트를 하면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자연 풍광과 함께 찍혀 있는 사진들이 올라온다. 아름답다. 

    아직 눈은 많이 내리지 않아서 하이킹이 가능할거 같아서 88 카슨 패스에 갔다. 커크우드 스키장을 지나면 케이플스 레이크라고 눈부신 호수가 있고 바로 카슨 패스가 나온다. 여름에는 백패킹하러 주로 온다. 

    케이플스 레이크는 오전 8시 30분 정도 지나가는데 호수가 얼어 있는게 보였고 사람들이 스케이트 하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좀 더 가니 아이스 하키 팀 경기를 하고 있는것이었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거라 어리둥절했다. 호수가 커서 좀 더 가니 한쪽은 전혀 얼지 않았다. 저 사람들은 간이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곧 카슨 패스 도착. 
    이곳은 여름은 레인저 스테이션에 파킹비용을 내는데 겨울은 스노 퍼밋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인터넷도 안되는데 퍼밋을 사서 프린트도 없는데 프린트 해서 차 대시보드에 올려 놓으라니 이게 어찌 가능한 일인가. 집에서 퍼밋을 사서 프린트 해 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커크우드 스키 렌트 해주는 집으로 운전해가서 물어봐도 온라인으로 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다. 경험상 스노퍼밋은 없으면 티켓을 받는다. 

    그리하여 원래 가기로 했던 위네무카는 포기하고 에미그런트 레이크로 가기로 했다. 케이플스 레이크에 주차하고 출발.

    이 트레일은 케이플스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올라가는 트레일인데 눈에 발이 푹푹 빠져서 균형잡으면서 걸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런길은 처음 걸어 보는듯. 

    3마일쯤 가서 신발은 이미 물로 축축하고 점심 먹으면서 고민해보기로 함. 베낭을 눈에 깔고 앉으니 발은 더 차가워진다. 한 10분쯤 앉아 있으니 오늘 날씨 추웠으면 딱 동상걸리기 좋은 상태로구나,  이렇게 준비 없이 올 생각을 했을까 한심한 생각이 든다. 

    눈밭, 특히나 겨울철 푹푹 빠지는 눈길은 스노우 슈즈, 방수화, 게이터 (한국말로 뭐라는지 모르겠음), 여분의 양말 필수.

    에미그런트 레이크는 보지 못 했지만
    눈구경, 시에라 호수에서 스케이트 장면들, 아름다운것도 많이 본 날이었다. 

    해가 쨍하고 맑고 춥지 않았다. 
    다시 갈까, 잘 모르겠다.
    난 추운 날씨를 몹시 싫어한다. 
    주말에 눈이 많이 왔으니 눈길을 걷는건 쉽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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