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Dewey point - Yosemite

시월이면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에라이지만 시에라 산맥의 서쪽은 비교적 따뜻한 날들이 많은편이다. 눈이 내릴때도 있고 80도 이상 올라가는 날도 있고 예측 불가지만 몇일씩 따뜻한날은 하이킹하기에 쾌적한 날씨가 된다. 물론 모기도 없고.

시월 중순은 시에라의 사시나무들이 노랗게 물이든다. 황량한 높은 피크들을 배경으로 군데 군데 노랗게 색이 그림처럼 그려진 풍경은 아름답다. 그 색은 고도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월이고, 요새미티 밸리쪽 기온은 밤에도 40도라 일박으로 짧게 다녀오기로 했다. 가면서 소노라 패스를 지나면서 단풍 구경도 하고. 

마침 개기 일식 날이라 살짝 살짝 구름 사이로 보이는 일식 광경을 볼 수도 있었다. 소노라를 지나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노란 나무는 작년보다는 색이 덜 화사했고 유명한 버지니아 레이크 쪽 conway summit도 예상과 달리 밝은 노랑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놀러가는건 언제나 좋음.

백패킹은 mcgurk meadow trailhead 에서 4마일 지점인 dewey point. 오후 3시부터 하이킹 시작해서 4시 30분에 도착. 하프돔은 뒤통수만 살짝 보였지만 엘 케피탄이 눈 앞에 바로 있는 풍경이 멋진 절벽 위였다. 

밤에는 엘케피탄의 등반가들의 해드 램프가 반짝 반짝 스무개가 넘게 보여서 마치 깜깜한 하늘에 별이 떠 있는듯 감동스러웠다. 저 높은 곳에서 밤을 지새는 등반가들, 이건 내가 할수 있는 영역밖의 일이라 경외롭다.

해가 지면서 벌어지는 색의 변화, 붉고 분홍으로 물든 하늘과 피크, 엘펜 글로우. 이때문에 백패킹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풍경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선셋보기 아름다운 날이었다.

다음날은 깜깜할때 텐트 걷고 차로 걸어 나와서 글래시어 포인트로 향했다. 여긴 하프돔, 네바다 & 버날 폭포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 요새미티의 최고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주말에 여긴 미어터지는 곳이라 거의 오지 못 했었다. 아침 일찍이라 주차장도 널널하고 행글라이더들  뛰어 내리는것도 보고 와우를 연발. 

풍경보면서 커피도 마시고 백만불짜리 커피집. 물론 커피는 셀프로 만들어서...

짧지만 날씨 좋고 풍경 좋고 하이킹 짧고 아름다운 백패킹중의 하나였다. 

Alpenglow

머리만 빼꼼, 하프돔

 

crocker point

최고의 뷰 포인트

엘 캐피탄의 별들 - 친구 사진

초저녁 듀이 포인트 - 친구 사진

Half dome from Glacier point

 

Comway summit

구름사이로 벌어지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