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관광지 - 10박 여행후
    여행 2024. 1. 10. 02:02

    오늘 아침에 얼마전 npr에서 나온 뉴스를 하나 접하게되었다. 세비야에서 자란 사람 이야기였는데, 좁은 골목들에 있던 이쁜 주택가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그 자리는 에어비앤비같이 관광객을 위한 숙박지로 변경된거, 주민들이 떠나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줄어서 예전에 들어가려면 경쟁이 심했던 학교들도 자리가 남아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학교가 예전 건물들이라 관광객들이 학교에 들어와서 사진찍고 한다는 이야기 들으니 주민들의 하소연에 동감이 되었다. 

    이번에 관광지지역으로만 동선이 짜여져서 관광객인 나도 그 많은 관광객들 속에서 피곤했다. 예를 들면 예전에 어려서 아무때나 가던 경주는 허름했지만 인파에 치이지 않고 한적했었다. 최근에 몇번 가본 경주는 상업화되어서 깨끗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내가 알던 경주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도 관광객이면서 관광객이 가지 않는 식당을 찾고 싶다는게 좀 웃기기도 했다. 특히나 바로셀로나에서는 관광객 상대하지 않는 식당 찾는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가우디의 건물도 실제로 와서 잘 봤다는 생각을 했었고, 알함브라도 사진이나 영상보다 몇배는 아름다웠고 (날씨나 햇빛 조도에 따라 또 달라보였음), 세비야의 오래된 교회와 마을도 좋았지만, 다음에 온다면 좀 더 조용한 곳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많은곳에서 줄서고 길찾고 밥사먹고 하는일들이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가본 스페인의 관광지들은 모두 훌륭했고, 안전했고, 음식도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했다. 생활 스페니시를 좀 배워서 다음 여행에는 잘 써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충분히 못 보고 온 곳은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에는 리스본이 그랬다. 예상치도 않았는데, 너무 너무 아름다운곳이어서 놀랐다면 상투적인가?  긴 여행을 할때 가장 좋은건, 집에 돌아갈때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나는 장기로 해외 여행이나 한달 살기 이런건 안 맞을거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여행동안 읽은 책 (들은 책)
    dharma bums
    claire keegan foster (이책은 마지막 부분 내용은 알겠는데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내 영어 실력이 살짝 딸린다는 느낌이다. 한국판으로 마지막부분을 한번 보고 싶다) 

    뜨개질 : field sweater (무늬 부문 다 끝내고 몸통 팔 분리까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