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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파라히리 - THE THIRD AND FINAL CONTINENT
    읽고 본거 2016. 6. 24. 06:55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일인칭으로 서술되어 주인공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주인공은 36살에 미국에 일자리를 구하여 런던을 떠나 캠브리지에 도착하게된다. 


    주인공은 줌파라히리의 다른 소설 주인공들처럼 캘커타에서 자랐다. 미국으로 건너오기전 런던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배를 타고 3주나 걸려 영국에 도착하였다.


    형님이 구해준 배필과 결혼을 하기로 하며 큰 기대도 없이 생면부지의 여인인 말라와 결혼식을 끝내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1969년은 미국의 아폴로가 달에 착륙하여 떠들석한 그해였다. 


    미국에 도착한 주인공은 잠시 머물 거처를 찾아 보던중에 일주일에 8불하는 방 하나를 찾게 된다. 집을 보러 찾아간 곳은 아주 나이 많은 할머니가 사는 집이었다. 약간은 무례한듯 문은 잘 잠궜나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방을 렌트하게 된다. 


    이 할머니는 아폴로가 달에 착륙하여 미국 국기를 날리는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굉장하지 않냐고 큰 소리로 물어본다. 어물적 거리며 그렇다고 하는 주인공에게 splendid라고 말하라고 외친다. 주인공은 splendid라 크게 멋적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세입자와 집주인으로 만난 둘은 저녁이면 주인공이 할머니의 말벗을 해주면서 6주를 지낸다. 주인공은 저 할머니가 자다 죽으면 어쩌나 그런 걱정도 하면서. 일주일후에 딸이 방문하여 이것저것 엄마를 챙겨주고 주인공에게 한말은 그 엄마가 100살이 넘으면서 깡통에 든 스프만 먹고 산다는 것이었다. 많아야 90살로 생각했었던 주인공은 그 할머니가 103세라는 사실에 놀란다.


    103세면 그 할머니는 1866년에 태어난것이다. 


    그렇게 6주가 지나고 아내인 말라가 서류가 준비다되어 미국에 온다는 전보를 받는다. 아내를 생각하면 큰 애정도 없고 같이 보낸 시간도 몇 일 밖에 없었으므로 거의 남이나 마찬가지였다. 둘이 살 집을 구해서 할머니 집을 주인공은 떠난다.


    길을 가다가 사리를 입고 아이의 유모차를 끌고가는 인도 여인을 멀리서 지켜보는 일이 있었다. 지나가는 개가 그 여인의 사리 끝자락을 물었는데 개주인이 사과를 하고 지나갔다. 그 모습을 본 주인공은 그 일이 그들에게 닥칠거 같은 모습 같아 걱정이다.


    아내는 주인공을 위해 아침밥을 차리고, 주인공은 밥은 아니고 콘플레이크만 있으면 된다하니 그 다음날은 볼에 콘플레이크를 담아 식탁에 차려준다. 아내에게 이곳 저곳을 같이 데리고 다니고 어느날 금요일 저녁 밖에 같이 나가자고 제안한다. 꼭 데이트라고 할 수도 없고 뭐를 해야지 정하지는 않았는데 아내는 화장실에서 사리를 멋지게 갈아입고 꽃단장을 하고 나온다. 어디를 갈까하다가 주인공은 예전 직장에서 6주간 머물던 집으로 매일 다니던 길로 가보게 된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집의 초인종을 눌러본다.  할머니 대신 딸이 둘을 맞이한다. 할머니는 벤치에서 떨어져서 엉덩이 뼈를 다쳤다고 했다. 할머니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할머니가 자기가 벤치에서 굴러서 경찰에 전화를 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주인공이 "splendid"라고 크게 응답해준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가 큰소리로 웃고.

    할머니는 그녀가 누구인지 묻는다.

    아내라고 했더니 한번 서 보라고 하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흝어보더니 완벽한 여인이라고 응답해준다.

    그 대답에 주인공이 큰소리로 웃는다.

    그 부부는 서로 그렇게 큰 소리로 웃으며 서먹함이 점점 줄어드는걸 느낀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은 이 할머니가 과연 사리입은 여인을 이전에 본 적이 있을까 궁금해한다)


    이 부부는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미국에 적응하며 30년을 넘게 미국땅에서 살아간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신문에서 보게 된다. 그 후가 마음이 아련한 내용... 원문으로 읽는게 훨씬 좋음.


    아들에게 자신이 미국에 왔을때 이야기, 그 할머니 집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해주면 아들은 그 할머니가 그 당시 103세였다는 사실보다 렌트가 주 8불이었다는 사실에 놀랜다. :-) 그 당시 다녔던 길에 접어들면 고스란히 기억나는 느낌들. 


    6주는 103년을 넘게 살다간 할머니에게 큰 시간이 아니었을것이다. 마지막 줄 친 문장을 읽으면 나의 지나간 시간들이 아련하게 마음을 울린다. 크게 성취한건 아니지만 이 땅에 발붙이고 적응하고 이곳에 이렇게 오래 살게 될지 알지 못했던 나를. 아마 이 땅에 처음 왔을때는 젊었으므로 초롱초롱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것만 같은 패기도 있었을것이다.



    Whenever we make that drive, I always make it a point to take Massachusetts Avenue,

    in spite of the traffic. I barely recognize the buildings now, but each time I am there I

    return instantly to those six weeks as if they were only the other day, and I slow down

    and point to Mrs. Croft’s street, saying to my son, here was my first home in America,

    where I lived with a woman who was 103. “Remember?” Mala says, and smiles,

    amazed, as I am, that there was ever a time that we were strangers. My son always

    expresses his astonishment, not at Mrs. Croft’s age, but at how little I paid in rent, a fact nearly as inconceivable to him as a flag on the moon was to a woman born in 1866. In my son’s eyes I see the ambition that had first hurled me across the world. In a few

    years he will graduate and pave his way, alone and unprotected. But I remind myself

    that he has a father who is still living, a mother who is happy and strong. Whenever he

    is discouraged, I tell him that if I can survive on three continents, then there is no

    obstacle he can not conquer. While the astronauts, heroes forever, spent mere hours on the moon, I have remained in this new world for nearly thirty years. I know that my achievement is quite ordinary. I am not the only man to seek his fortune far from home,

    and certainly I am not the first. Still, there are times I am bewildered by each mile I have

    traveled, each meal I have eaten, each person I have known, each room in which I have

    slept. As ordinary as it all appears, there are times when it is beyond my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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